새로 시작한다는 거 참 힘들군요..
몇 년간 운영했던..홈페이지..
밑바닥 부터 코딩해대면서 삽질에 삽질을 하면서..어렵게 만든 홈페이지..
첫 직장 그만두면서..잠시 내렸다가..
태터툴즈로 어렵게 어렵게 데이터 이전하고서는 이런 저런 일이 생.길.때.마.다..
운영했다 말았다를 반복하더니만..
결국..
이리 저리 떠돌다가 태터툴즈로 오는 군요..
친구들이 태터툴즈 하니..같이 하는 게 정답인 듯 싶습니다..
대신..이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쌓인 내 게시물들..
과감하게 털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정 아까운 게시물은 하루에 1~2개 씩이라도 다시 작성하죠..뭐..
제가 하는 짓이 요즘 제 심정을 그대로..보여주는 건지..
이랬다 저랬다..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뀌고..감정 기복도 심하고..
울었다..웃었다..정신 분열 증세인가..;;
가히 기분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은데..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정말 즐기진 못하더라도..피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는 여행 생각이 간절합니다..
연애.. 난 한번밖에 못해봤는데..뭐.. 다시도 못할거지만.. 그래서 별로 내말 도움안될지 모르지만..
오빠한테 꼭 하고싶은말이 있었어.. 사랑하고 이별하는거 익숙한 사람은 없는거 아닌가…..
자존심이 있었다면.. 그게 나에게 전부였다면.. 나에게 지금의 가정이 없지 않았을까..
다분히 내 주관이지만….내가 보기에 조금 더 신중한 이별이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거야..
기회는 만드는거고.. 용기도 필요한거고… 뭐든 부딪혀 보지 않고 마무리 하는것도 깔끔한 이별은 아닌것같다..
한 번 더 .. 아님 한번만이라도 만나 다시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까? 오빠?
남의일이라 쉽게 말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생각없이 하는 권유도 아니야.. 나도 석용오빠랑 몇번의 이별을 반복하며 느낀거야..
내가 정말 아니라고 느낄정도로 끝이 아니었기에 뭔지모를 미련이 남았었고.. 조그만 용기가 내 사랑을 찾아주더라고..
모르겠다.. 나에게 오빠가 전부를 말해준것도 아니고.. 내면을 자세히 아는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만나보고싶었어 오빠.. 내가 나이도 어리고.. 오빠가 편안하게 느끼는 단짝친구도 아니지만..
그냥.. 난 오빠같은 시기에 그랬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만줘도 참….. 좋더라고… 난.. 그랬어 오빠…
마음을 조금만 열어….내가 아님 누구에게라도…. 알았지?
아무한테도 말 못할 이야기는 누구한테나 있는거 같고..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일이라..감당하기 힘든 건 사실인데..
그래도 어쩌겠니..이미 벌어진 일인걸..
잊혀질 사람도 아닌데..힘들어도 그냥 가슴에 꾹..묻어둬야지..
너도 내 성격 잘 알잖아..;;
이러다 곧 좋아지겠지 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