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사온 지 벌써 4개월
2017년 2월..
다사다난 했던 몇년 간의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갑작스레 대전행을 결정, 실행에 옮겼습니다.
서울 올라오기 전에도 대전에 살았었고 처가가 대전이라 집사람 설득은 일사천리..
큰 딸 수민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이라 서둘러서 내려왔습니다.
대전에 이사갈 곳을 찾다가 애들 키우기 좋다는 세종시로 급 선회..
앞뒤 안보고 일사천리로 집 계약하고 짐 싸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직장은 그동안 모은(?) 자격증 탓에 어렵지 않게 옮겼고 이사일정보다 한달 빨리 출근해야되서
1달간 원룸에서 혼자 지냈습니다..(총각때 누리던 그 느낌을 잠시나마..)
지긋지긋한 서울생활에서 도망치듯 내려온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아직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짜증이 밀려오지만..좋은 세상 경험 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안해도 되는 고생 한거 같기도 하고요..
큰딸도 이제 초등학교 입학해서 학교 잘 다니고 있고..둘째도 새 어린이집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세종시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저 역시 같은 IT 바닥이긴 하나 업종 변경해서 그럭저럭 밥벌이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야 직장생활이니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서울에 비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만 합니다.
세종시 이사오고 좋은 점..
- 세종시 전체가 새 건물에 새 도로인지라 깨끗하고 전봇대가 없어 어딜가나 정돈이 잘 된 느낌입니다.
- 당연하겠지만 집값이 쌉니다. 서울/경기에 비해..ㅎㅎ (새 아파트인데도 전세값은 뭐 우스운 수준이구요)
- 세종 호수 공원 짱! 여긴 직접 가보시면 뭐 인천 송도, 일산 호수공원 등등 안부럽습니다. 호수 공원 가려고 자전거를 식구들 모두 장만했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아~주 좋습니다.
- 출근시간에도 차가 안막힙니다. 회사까지 편도 15키로인데 천천히 흐름따라 가면 20분 걸립니다. 서울서는 편도 20키로를 1시간 30분에 걸쳐 다닌거 생각하면….거기에 자동차 연비는 덤.
- 공기가 확실히 좋습니다. 코를 풀어도 탁한 검정색이 안나옵니다..ㅎㅎ
- 세종시 내에는 세차장이 없지만 10분만 나가면 조치원에 세차장도 많고 싸고 아주~ 널널합니다. 굿~
단점은..
- 쇼핑할 곳이 없습니다. 옷이라도 한벌 장만하려면 대전이나 청주까지 나가야되고..
- 전체적으로 물가가 싸진 않습니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인가 싶었지만 확실히 서울과 비슷하거나 비쌉니다. 마트에 가면 이게 이렇게 비쌌나 싶은것도 있고 배달음식도 같은 프렌차이즈인데 양이 적거나 맛이..
(단, 왕천파닭과 신흥파닭은 베리 굿~) - 전반적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영화관, 식당, 스포츠센터 등등..그냥 자전거 타야죠..
- 술을 안좋아해서 불편하진 않지만 택시가 드물고, 대리운전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보심됩니다.
뭐..요정도 입니다.
거기다 광주에 있는 친구들과도 거리상 훨씬 가까워져서 종종 중간지점인 전주에서 만나 스크린도 치고 맛난것도 먹으러 갈 수 있어서 덜 심심합니다..
지금 욕심같아선 세종시 아파트 청약 당첨되서 차분히 애들 고등학교까지 여기서 마치고 싶군요..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