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Golf GT Sports TDI 시승기

Golf GTI 계약 후 이틀간 대차 받은 GT Sports TDI 로 시승기를 촬영했습니다..
2, 3일 양일간 오랫만에 카메라 들고 나가서 찍었나 봅니다..
겨우내 얼어있던 카메라..오랫만에 따뜻한 햇볓에 적응 못하더군요..;;
시승소감..
먼저 골프는 가솔린과 디젤, 두가지 엔진으로 출시가 됩니다..
그 중 GT Sports TDI는 디젤엔진의 골프 중 가장 고성능 모델입니다..
가솔린에는 2.0 FSI 엔진의 골프와 골프 GTI가 있는데 골프를 통틀어 GTI가 가장 고가/고성능 모델입니다.
이틀간 시승을 해본 모델은 디젤엔진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인 GT Sports TDI 였구요..
귀여운 앞모습..빵빵한 엉덩이가 보면 볼수록 아주~ 매력적인 차입니다..
디젤엔진으로는 둘째라면 서러울만한 기술력의 폭스바겐..
4기통의 2.0 TDI 엔진으로 170마력을 내줍니다..
작고 아담한 차체에 170 마력..
동급이라고 우기는 현대의 i30 에도 140마력대의 2.0 베타엔진(가솔린)을 탑재한 모델이 나오긴 합니다만..10년을 넘게 우려먹고 있는 베타엔진으로는 골프의 성능을 따라잡기엔 턱없이 역부족이겠지요..
더군다나 골프의 2.0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모델 GTI 는 200마력의 출력을 내줍니다.

물론 엔진의 마력만으로 차의 성능을 판가름하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골프에는 엔진의 마력 따위는 한 수 접어두더라도 튼튼한 하체와 놀라울 정도의 핸들링(느껴보셔야 압니다..^^)..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주는 6단 DSG 미션과 패들쉬프트..등등..
달리는 데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확실한 영역과 노하우를 겸비한 차임에 틀림없습니다..
1세대를 거쳐 5세대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이 말해주 듯이..
골프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님을 시승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골프..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멋진 차를 못만들까? 아니면 안 만드는 걸까?
연초부터 현대 i30 와 푸조 207GT, 골프 등의 차량을 시승해보면서 많은 아쉬움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현대 i30 는 대리점에 정식으로 시승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달 여의 기간동안 기다렸지만 결국 시승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현대..아주 배짱이더군요..배가 불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겨우(?) 2천 만원밖에 안하는 차여서 그랬을까요?
만약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시승요청했다면 어땠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무실의 직원 중 한분이 제네시스 차량의 시승을 요청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현대에서는 시승차량 한대없이 영업맨들의 입으로만 영업을 하고 있거나 한두어대로 전국을 다 돌리고 있다는 제 나름대로의 결론입니다.

차를 사려면 시승은 당연한 순서 아닌가요?
가장 기분 나뻤던 점은 i30 따위를 무슨 시승을 하고 사느냐 라는 식의 행동이었습니다..
“한번 타보고 결정하겠다” 라는 말에 기껏 영업소 직원이 한다는 소리가..
“아반떼랑 비슷해요” 라는 어의없는 답변을 하더군요..
아무튼..글 쓰다보니 시승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데..(또 열받네요..현대)
그래서, 안타봐도 뻔한 차 i30를 구입하지 않고 비싸고 타본 사람만이 그 값어치를 안다는 골프로 급선회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초반 목표인 i30 가솔린 2.0의 최고급 사양보다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지만..
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의 서비스나 차량의 만족도, 성능, 사후관리 등은 충분히 i30 보다 두배 이상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라는 결론입니다.
i30 이야기 하다보니 많이 길어졌군요.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오늘 Golf GT Sports TDI 시승기의 무책임한 결론..

“직접 타보면 안다. 만약 차를 좋아한다면 꼭~! 타봐라.”
“그리고, 운전석에 앉거든 고속도로를 거쳐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와인딩~ 원츄!”